먼저 진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하여 저의 심정을 적기에 앞서 그동안 언론 및 회원에게 밝혔던 배인재 회장과 관련한 글들을 일부 발췌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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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2021.2.7.일자 - “진안지역 장애인시설 대표 A씨 갑질 의혹” 보도에 배인재 관장은 “윤리적 도덕적으로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투서 자체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표하면서 “등뒤에서 칼을 꽂는 행위”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일보 2021.3.1.일자 - ...이와 관련, 배 전 관장은 해임 조치되기 직전인 지난달 22일 지역의 한 주간 신문에 자신의 실명으로 사과문을 싣고 고개를 숙였다. ‘진안군민들께 드리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글에서 배 전 관장은 “부족한 저의 처신으로 인해 아파하시고 고통 한가운데 계시는 전,현직 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언급했다.
전북일보 2021. 3. 7.일자 - ...‘진안군민들께 드리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지역 한 주간지에 게재한 사과문에서 배 전 관장은 “사죄드린다”, “반성한다”, “송구하다” 등의 서술어를 써 가며 심경을 밝혔다....이어 그는 “2700명가량의 장애인 당사자분들께 심각한 폐를 끼쳐서 송구하다”며 “앞으로 마음의 빚과 부끄러움을 갚아나가는 삶을 살겠다”고 공개 다짐했다...이어 “그런 귀한 동료들에게 상처를 안겨 줘 내 자신이 통탄스럽다”며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진안신문 2021. 2. 22일자 - “진안군민들께 드리는 사과문”...이번 사태로 복지관 직원들은 어떠한 책임을 지실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최종 책임입니다. 주변에서 쏟아지는 실랄한 비난 또한 저의 몫입니다. 가차 없이 저를 나무라주시기 바랍니다....많은 군민들의 말씀처럼 제가 지금부터 뼈를 깎는 자세로 변화하고, 몸과 마음이 새롭게 거듭나도록 지나온 시간을 자숙하면서 성찰하겠습니다. 저의 불찰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전북사회복지사협회 대의원 단톡방 2021. 2. 6일자 “전북사회복지사협회 회원님들께”...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족한 저의 처신들로 인해서 아파해하시고, 고통가운데 계시는 진안장복 전현직 직원분들께 거듭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저와 갈등들로 매듭지어진 관계들에 용서를 구하고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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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여러분들은 위의 글들을 읽으며 배인재 회장의 어떤 진심을 읽었고 보았습니까?
저는 오늘 놀랍고 경악할 만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바로 배인재 회장이 익명의 제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해서 수사 중에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에서는 사죄한다는 말로 복지관 직원들에게 허리를 숙이고 심지어 퇴사 직원 직장까지 찾아가 무릎까지 꿇어 용서를 빌었다는데, 그의 허리와 무릎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배인재 회장이 언론에 말했던 것처럼 ‘등에서 칼을 꽂는’악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래도 그동안 인간의 양심에 조금의 기대를 걸고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며 살아가기를 바랬는데, 앞과 뒤가 다른 모습을 보면서 회원 여러분들께 저의 심정의 글을 올립니다.
왜, 진안장복 직원들은 조용할까? 라고 많이들 말씀들을 하시던데, 저희 동료들이 그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애써 침묵하며 사회복지사 동료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바람직한 결론을 만들어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동안 협회의 회원들께서 많은 말씀을 하시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저마다 입장을 표명하는 글과 행동들을 읽으며 우리가 아니, 제가 사회복지사라는 것에 많은 부끄러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배인재 회장의 적대세력이 배후에 조종 하는 무엇’, ‘과대포장’ 등등의 글로 일명 소문에 불과한 ‘썰’정도로 치부해 버리고, 심지어 개인 명의로 배달된 투서의 편지를 무단 폐기하고 오히려 배인재 회장이 명예훼손이 아닌가라는 인권감수성 제로의 말을 하고, ‘익명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어 사실을 밝히라’는 잔인한 글과 말, 행동으로 동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셨습니다.
어제 저희 복지관으로 전북지역에 있는 K복지관에서 오랜 시간 동료 사회복지사들이 관장으로부터 고통 받았던 내용들을 시간대별로 정리한 17쪽짜리 고발장이 도착했습니다. 고발장을 읽어가며 이렇게 사회복지현장이 곪아갈 때 까지 저와 우리는 무엇을 하였을까? 이제 진안장복만의 문제해결이 아닌 사회복지사가 서있는 모든 곳에서 끝내야할 때가 되었음을, 그것이 모두의 간절함임을 글을 읽는 내내 듣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통의 당사자들의 심정을 알아채지 못하고 남의 일처럼 쉽게 막말을 뱉어내었던 그분들께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배인재 회장과 몇 년, 몇 달, 몇 주, 며칠, 몇 시간을 함께 해보았습니까? 진안장복 직원들은 매일을 그의 목소리를 듣고, 눈빛을 살피고, 표정을 읽으며, 행동 하나하나에 불안해하며 길게는 10년에서 1년, 수개월 동안을 그렇게 매일같이 함께 했습니다. 이것이면 고발장의 내용이 입증되기에는 충분할 것 같은데 어떻게 ‘익명에 숨지 말라’고 하실 수 있습니까? 이는 진안장복 전·현직 직원들을 2차, 3차 가해하는 참으로 잔인함 그 자체가 아닐까요? 아니, 실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잔인한 가해에 동참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동안 사무국장으로 복지관의 동료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보호하지 못했음의 부끄럽고 염치없음으로 인해 동료들의 얼굴보기가 무척 민망한 마음을 가지고 저 또한 반성하며 자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말을 듣고 피해 직원들의 짓밟힌 명예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에 가슴이 먹먹해져 이제 제가 익명의 그 사람이 되어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배인재 회장과 오랜 시간을 함께 했기에 인간으로 가질 수 있는 조금의 양심 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기대가 그의 말처럼 ‘등에 칼을 맞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익명의 한 사람으로 다수의 실명의 사람이 조금은 나은 환경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면 되었다 생각했는데, 그래서 익명의 사람을 알아야 할 필요도, 알아보고자 어떤 노력도 해서는 안된다고, 바로 익명의 사람이 ‘나’이고 ‘우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인재 회장은 사죄라는 가식 뒤에서 제보자와 동료였던 직원들을 명예훼손이라는 죄명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뒷조사와 고소를 하고 다니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니. 이것으로 거짓 사죄로 위장했던 거짓 진심이 확인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동료들을 지켜내지 못했던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 갈 것입니다. 법적 다툼을 시작한다면 저 또한 그 싸움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명예훼손을 넘어 형사적 책임을 묻는 일까지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사건이 발생하고 진안군, 수탁법인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근로감독관이 관련 사항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모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었음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배인재 회장의 진심을 다시 한 번 언론 보도 내용을 복기해 봄으로써 회원 여러분께 립 서비스로 그쳐버린 그의 진짜 모습을 확인시켜드리며 저의 입장의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전북일보 2021.2.7.일자 보도, 배인재 관장은 “윤리적 도덕적으로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투서 자체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표하면서 “등뒤에서 칼을 꽂는 행위”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