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에 참여하며
양원석(푸른복지사무소 소장)
코로나19로 새로운 방향 모색 : 온라인으로 전환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오프라인 집체교육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시기를 미루면서 기회를 살폈으나 불가능했습니다. 분명 막막하고 당혹스러웠을 텐데, 이 당시 서사협 사무국은 빠르게 실험하며 새롭게 대응했습니다.
보수교육이 멈춘 상반기에 사무국은 온라인 교육을 빠르게 실험하며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탐나는 서사협 클래스]라는 온라인 학습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지요. 이를 통해 온라인 교육을 이해하고 기술도 습득했습니다.
마침내 3분기 전면 온라인 보수교육이 실시되자, 사무국이 그간 차곡차곡 쌓은 지식과 경험을 드디어 발휘했습니다. 제가 모든 걸 아는 건 아니지만, 큰 혼란 아니 별 혼란 없이 온라인 보수교육이 진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무국이 그간 어떻게 준비했는지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저로서는 이런 결과가 사무국의 결단력과 기민한 대처에 기반했다고 판단합니다. 무엇보다 서사협 사무국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옆에서 봤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려가 많았으나 장점도 더 많이 발견
애초에 온라인 보수교육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보수교육을 운용하는 사무국도 그랬겠지만, 보수교육 강사 또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어떤 강사는 온라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보수교육을 못한다거나 안한다고 하곤 했습니다. 수강생 또한 하루 8시간 모니터를 응시하는 게 큰 곤욕일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온라인 보수교육이라는 뚜껑을 열어 보니 나름 유익한 부분이 적지 않았습니다.
수강생 입장에서는 원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 합니다. 실시간 보수교육에 대한 몰입도 생각보다는 잘 유지된다고 합니다. 온라인 소통 또한 생각보다 원활하다고 합니다. 물론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강사 입장에서도 수강생이 만족스러워하니 초기에 느꼈던 큰 우려가 점차 호의로 바뀌었습니다. 일단 용기 내어 온라인 보수교육에 참여하는 강사가 점차 늘었습니다. 강의 횟수가 늘면서 여러 기능 사용 또한 능숙해졌습니다. 그 가운데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수강생과 소통하는 방식을 찾아낸 강사도 늘었습니다.
결국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돌발 상황 속에서 크게 우려하며 시작한 온라인 보수교육이었는데, 이제는 나름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잘 마무리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올해를 돌아보며 내년에 신경 쓸 부분
올해 보수교육이 잘 마무리 되어 다행이되, 올해 미처 대응하지 못했던 부분을 내년에는 강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사는 온라인을 통한 소통 방식을 적극 도입하면 좋겠습니다. 수강생은 집체 교육에서 주목받으며 발언하는 것보다 채팅으로 자신의 의견을 남기는 걸 훨씬 수월하게 느끼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수강생이 참여하지는 않겠지만요.) 이를 고려하면 내년에는 온라인 보수교육도 적극 소통하는 교육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강사가 IT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겠지요. 어려울 수 있겠으나, 만약 강사가 IT 도구만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그간 혼자 떠들기만 하던 것처럼 느꼈던 교육이 이번을 기회로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강생도 온라인을 통한 소통 방식을 적극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보수교육 이수 대상자는 모두 1년에 8시간을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보수교육은 주로 8시간 동안 앉아서 강사의 교육을 일방적으로 보고 듣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온라인 보수교육은 소통의 장벽이 낮아지면서 소통이 원활해질 겁니다. 결국 누군가는 이전처럼 구경하지만, 누군가는 강사와 소통할 겁니다. 이런 차이는 동일하게 주어진 8시간이라도 그 안에서 얻는 가치를 수강생마다 다르게 만들 겁니다. 그간 쑥스러워서 부끄러워서 조심스러워서 강사와 직접 소통하지 못했다면, 내년에는 강사와 직접 소통하며 크게 성장하는 기회로 보수교육을 활용하면 어떠실까요.
이렇게 한해 한해를 거치면서 보수교육이 수강생에게 유익하기를 바랍니다. 이로서 현장 사회복지사가 성장하고 현장이 발전하는데 보수교육이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올 한해 보수교육으로 인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라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