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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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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욱.jpg



 자기소개와 지금까지의 발자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다음세대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고, 학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했고, 대학원에서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박사는 중퇴를 했습니다. 대학원 졸업 동시에 1994년도에 삼성복지재단에 입사를 했고요. 현장 나오는 게 겁이 많이 나고, 현장이 제 노동의 가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고, 현장 사회복지사들이 갖춰야할 능력이 있는데 제가 대학원 때 실습을 해보니까 잘 안 맞더라구요. 실습 때 어려운분들 만나고 나면 과연 그 문제를 내가 사회복지사로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저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결합되어야하는데, 대학원 실습 때 그 부분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사회복지현장은 되게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백업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중간지원 조직에 들어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삼성복지재단에서 현장 지원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게 굉장히 즐거웠고, 에너지를 많이 얻었어요.

그 이후 기업의 가치추구와 사회적가치 추구사이에서 갈등하던 때에 벤처기업들이 돈을 모아서 재단을 만드는 일에 같이 했고, 그렇게 만든 재단이 아이들과 미래입니다. 아이들과 미래는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하게 했어요. 사회복지 사각지대(법인과 제도 밖)를 지원하는 사업들을 많이 하게 되었고, 궁극적으로 제도화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사업이 공부방, 그룹홈, 학교사회복지사를 지원하는 사업들을 했습니다.

 

이후 다음세대재단은 2004년부터 근무했습니다.

 

  

 대표님께서 사회복지사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회복지 공부하면서 중요하게 다가온 키워드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Here and Now(지금 여기서 출발해라) 누구를 만나든 지금 이 상태부터 만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Holistic Approach(전체적인 접근) 사회복지는 단편적 접근이 아닌 전체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사람과 지역사회 전체적으로 변화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Universal Welfare(보편적 복지) 어려운 사람을 돕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사회복지정책에서 보편성을 배우고 남의 얘기가 아닌 나의 얘기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사 보수교육강사로 오랫동안 활동하셨습니다. 강의하게 된 계기와 인상 깊었던 내용(담당자 또는 수강생과의 에피소드 등)이 있으신가요?

 

첫 강의를 CEO대상으로 할 때인데요. 선배들이 많으니까, 강의를 준비하면서 자기소개 중에 사회복지를 전공했다라는 것을 뺐었었요. 그리고 열심히 강의를 하고, 쉬는 시간이 되어 쉬고 있는데 뒤에서 두 분이 얘기하는게 들렸어요. 한 분이 강의 정말 잘하네라고 말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다른 한 분이 그래 강의 재밌는데, 강사가 사회복지 전공 안했잖아, 사회복지 현장 잘 모르잖아 그러니까. 그냥 재밌게 강의하네라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고사회복지에 높은 장벽이 있구나, 내가 너무 이질적인 얘기를 했나라는 느낌을 갖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 강의 때는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석사, 박사를 했다는 소개를 했더니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좀 더 받아들여주는 느낌을 받게 되었어요. 사회복지를 전공했는지와 아닌지를 구분하여 강의를 열심히 듣고 안듣고 하는게 이상했어요

그래서 첫 강의 때가 굉장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입니다.

  

  

 다음세대재단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어떤 일을 하는 곳이고? 대표님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다음세대재단은 가장 하고싶은 일이 뭐냐면 비영리 생태계를 좀 건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지원해 드리는 거 하고 싶어요. 비영리 전체를 보면 비영리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좀 늙어 있는 거 같고, 그러니까 늙어있다는 게 뭐냐면 약간 '일하는 방식',  '소통하는 방식', 아니면 '젊은 친구들이 와서 여기에 적응하고 같이 하는 방식' 뭐 이런 것들이 사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좀 늙었다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사실 비영리라는게 어찌보면 세상이 효율과 효과 혹은 자본을 논리로 돌아갈 때 그것은 아니다 우리는 세상 살 때 이렇게 살아야 된다라고 가장 세상의 변화를 많이 왜 치는 분야가 비영리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책을 보면 비영리의 변화를 제일 많이 외치거든요. 비영리 변화해야 된다. 뭔가 잘 못됐다. 리더십을 봐야한다. 어찌보면 변화에 원래 주체였는데 비영리들이 언제부터 변화에 객체가 돼 가고 있다. 그리고 사실 비영리의 현장을 가봐도 사실은 젊은 사람들의 유입이 그렇게 쉽지 않을 거 같고 그 다음에 젊은 사람들이 이직이 되게 높은 거 같고 그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영리의 출연도 잘 안 하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예전에는 비영리사업을 하는 분들이 힘을 내서 사회변화를 외치곤 했는데 지금은 되게 작아지는 구조같아요.

그래서 어찌 보면 정부의 일을 대신해 주는 역할 정도, 위탁해 해주는 정도로 비영리만 계속 생존해가고 그 외에 생기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비영리 생태계가 건강해지려면 일단 종 다양성도 있어야하고 새로운 것을 또 많이 들여와야 되고요. 새롭게 진입하는 사람들도 많아야 되고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기존에 있는 비영리가 일하는 방식이나 소통하는 방식도 많이 변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다음세대재단이 역할을 하고, 기억되게 하고 싶어요

 


 다음세대재단에서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지금 저희가 대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체인지온컨퍼런스’, ‘비영리스타트업’, ‘문화다양성 관련된 사업이 있습니다.

 

다양성이 비영리 이슈 중에 하나거든요. 필요하지만 못하는 거 이런 것을 지원하는 것이 저희가 이때까지 추진하고 있는 많은 일들입니다. 비영리생태계를 어떻게 건강하게 지원하고, 유지할까? 그러면서 한편에서는 비영리이기 때문에 꼭 해야 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리적방식과 비영리적방식이 결합되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분명히 존재하겠죠. 그런데 비영리적 방식이어야 하지만 바꿀 수 있는 것도 있거든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모습드리요. 인권의 문제 같은 거요. 우리도 인권지원사업을 했지만 인권 문제를 영리적방식으로 풀어내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영리적방식은 기본적으로 자본의 논리가 돌아가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사람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이제 그거는 비영리적방식으로 풀어낼 수밖에 없어요. 그것은 비영리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는 것이됩니다.

 

저희 재단은 핵심 가치가 있습니다

1. ‘현장보다 본질지금 눈에 보이는 거 이렇게 이렇게 만지고 치료하는 게 아니라 그 원인이 어디 있냐를 보고 좀 접근할 수 있는 거 그게 뭘까 한번 고민해 보자.

2. ‘혼자보다 함께혼자 할 수 있는 일 없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이룰 수 있다.

3. ‘두려움보다는 확신

 

비영리스타트업 같은 경우 비영리의 종의 다양성을 어떻게 만들어 내고 실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놓고 비영리를 하고 싶은 사람들 어떻게 끌어내서 그들의 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드리고 하는 거 중요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재단은 어쨌든 그런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대표적인 대부분 사업들이 10년이 넘어가요. 우리가 주로 해야되는 일들이 순식간에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천천히 가야되고, 끊임없이 간다는 것 같아요. 그런데 끊임없이 가려면 지구력도 있어야하고, 용기도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가려면 그 시간 마다 맞는 변화를 추구해야합니다. 그래서 저희 애뉴얼리포트에는 변화하는 변화없음이라는 말을 통해 현장보다 본질, 혼자보다 함께, 두려움보다혁신이라는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비영리스타트업을 위해 파일럿프로그램, 인큐베이팅을 진행하고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비영리스타트업에 대한 소개와 사회복지사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비영리스타트업을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은데요. 프리랜서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것들도 비영리스타트업 들어갈 수 있겠죠. 들어갈 수 있는데 이제 그 위에서 프리랜서 활동하시는 게 어떤 문제해결, 혁신성이 있다거나 새로움이 있다면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스타트업이 맞습니다.

근데 예를 들어서 내가 어떤 일을 하는데, 하는 일이 옛날에 했던 방식 그대로 하는지, 아닌지는 좀 다르죠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에 접근하고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거나 해결하는 방식이 새로우면 비영리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새로운 걸 만들어 보겠어,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아이디어 그리고 방법론이 있으면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받으시고 내 걸 만들어서 쭉 간다고 하면 너무 좋죠.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현장에서 어떻게 하는 것도 좋겠지만 또 한편에서는 내가 새로운 거 만들어 나오겠다하면 비영리스타트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 하면 책, 만년필, 그림? 등을 떠올리는데요. 이 세 가지를 애정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초등학교까지는 책을 잘 읽지 못했어요. 그러다 중학교 들어가면서 아빠 책을 보며 어른인척하고 싶었죠. 그러다 대학교때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충격받은게 광주항쟁에 대해 실상을 보면서 책을 읽고, 또 읽고 하게 되었죠. 그리고 삼성복지재단에 다닐 때 책을 많이 읽었고, 그 재단 서점의 VIP가 될 정도로 책을 엄청나게 읽고 좋아했습니다. 강의나 일과 관련한 주제로 써먹기 위해 책을 읽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정말 그냥 재밌고 즐거워서 읽는 습관을 갖고 있어요. 한번 읽은 책을 끝까지 읽기보다는 (소설은 그렇게 다 읽지만) 화장실, 침대, 책상, 사무실 등등 여기저기 책이 있어요

강의할 때 책소개를 자주 하는데 그 이유의 첫 번째는 나는 이런 이런 생각을 책에서 출발했다고 알려주는 것, 두 번째는 책읽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따로 독후감이나 서평을 쓰지는 않고, 읽은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을 적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만년필 : 만년필을 수집하는 것은 아니고, 만년필이 너무 좋아서 사용합니다. 만년필도 만년필마다 느낌이 다르것이 너무 좋아서 여러 가지 만년필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직원들에게 선물도 하고, 여행갔을 때 좋은 만년필을 사기도 합니다.


그림 : 그림을 사실 좋아하거나 잘 그리는 것은 아니고요. 내 마음에 있는 걸 표현하는 방식인 비언어적 표현 중에 그림이에요. 우리 생각을 표현할 때 말이나 행동이나 표정이 있는데 그림은 좀 뭔가 다른 것 같아서 그림을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거죠. 로봇을 많이 그리는데 로봇은 엄청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고, 답이 없어서 그날 그날 감정에 맞게 화나는 로봇, 기분좋은 로봇 등 다양하게 그립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다음세대재단을 떠날 때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박수쳐주고, 직원들이 아쉬워요.”, “같이 일했던 시간이 행복했었다라는 표현을 들으며 떠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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