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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사회복지사, 복지 지평을 넓히는 주역이다 

 

 

김대근 |  마을예술복지플랫폼 '더창고' 대표

 

 

 

 

법령으로 정한 사회복지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사회복지사들이 있다. 우리는 흔히 '프리랜서'나 벤처사회복지사라고 부른다.

지난 11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 사무실에서 한사협 오승환 회장을 비롯해 직원 등 20여 명의 벤처사회복지사들이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벤처사회복지사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복지관에 근무 중인 사회복지사를 비롯해 문화, 교육, 경제, 영상, 이벤트, 판촉까지 참여자의 면면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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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협에서 벤처사회복지사를 위해 공식적으로 모임을 주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 보니 독립적으로 활동영역을 가진 사회복지사를 지칭하는 명칭에 대해 진지한 논의는 이뤄진 적이 없었다.
사회복지계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들을 일반적으로 일컫는 단어는 ‘프리랜서’다. 하지만 이 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용어의 뜻을 살펴보자면 중세봉건시대 영주에 속하지 않고 보수를 받아 싸우던 기사 또는 창기병을 일컫는 말이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프리랜서는 계약에 의해 움직이고 일한다. 그러나 스스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며 이를 통한 경험을 강의와 저술 등을 통해 나누며 일정의 수익을 얻는 경우가 많은 사회복지사는 계약에 의해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거리가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소속이 없는 사회복지사를 일반인에게 이해시키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사용하고 있기는 하다.

참석자 중 한 명은 복지요결의 저자인 사회복지정보원 한덕연 원장이 처음 사용한 단어라며 소회를 밝혔고, 푸른복지사무소의 양원석 소장은 스스로를 벤처사회사업가로 소개했다. 이런 맥락때문에 이번 모임의 명칭이 벤처사회복지사 간담회로 정해졌지만 향후 논의와 검증을 통해 복지 기관 소속이 아닌 사회복지사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또 명칭만큼이나 벤처사회복지사의 정체성 또한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워 이에 대한 규정도 필요해 보인다.

사실 이번 간담회의 촉발은 보수교육 강사 자격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부터 시작됐다.
복지 기관 소속의 사회복지사는'7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사회복지 분야 강사 자격으로 인정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인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벤처사회복지사로서의 활동 경력은 인정받지 못하다는 점이다. 기관 등에 속하지 않았을 뿐 사회복지 영역에서 일해오고 있으나 (사실상) 인정받지 못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또 복지 기관 소속의 사회복지사가 아니면 강사뿐만 아니라 강의를 듣는 것도 제한한다. 협회의 연수 기회도 주어지지 않으며, 보수교육도 청강생으로 참석해야 한다. 사회복지사의 자격을 갖고 있고 협회에 회비를 납부하고 있음에도 이런 부분에서 소외되고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사협 박진제 본부장은 “법률개정은 보건복지부와의 절충과 협약을 통해 개선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사항이며, 활동들이 어떤 검증과 인증의 단계를 통해 사회복지사로서의 경력으로 인정할지에 대한 것은 향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밖에 각자의 활동을 공유하고 협력해 지금과 같은 사회복지 조직 체계에서 대응할 수 없는 복지이슈와 문제들을 대처하고 생산적인 모델들을 만들어가자는 제안도 있었고,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사회복지사의 문제를 각자의 활동과 역량을 묶어 해결방법을 모색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사회복지사는 개인의 성취보다 사회적인 가치를 우선하고, 이에 대한 철학을 실천하는 직군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일이 사회와 소외된 이웃의 필요성을 채워주고 있음을 확신할 때 일의 보람을 얻고 업무로 인한 소진을 상쇄하기도 한다. 기관 등에 소속돼 사회복지사의 경력을 이어가지 않고 벤처사회복지사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런 개인의 철학을 온전하게 실행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개인의 다짐과 소명만으로는 일을 지속하기 쉽지 않다. 사회복지사로 정체성을 잃지 않고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속한 집단, 즉 사회복지사협회의 지지와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벤처사회복지사의 숫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사회의 변화와 필요성 때문일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한사협 보수교육관리운영위원회 박영숙 위원(영등포노인복지관 관장)은 “앞으로 우리 사회는 다른 직군과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과 같이 폐쇄적인 사회복지의 조직체계의 활동으로는 이런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이 자리에 있는 벤처사회복지사의 활동이야 말로 복지계의 소중한 자산이다.”라는 말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 자리에 모인 벤처사회복지사들은 자체적인 커뮤니케이션 소통 공간을 만들고 상시적인 의사소통과 정기적인 만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협회가 공식적인 지원방안을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기반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는 것만으로 첫 모임은 의미가 있었다. 다만 이전에도 비슷한 모임이 추진됐다 사라진 전례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번 모임은 제대로 된 논의와 활동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 하나를 언급하면서 글을 마무리 하려 한다.

“제도가 담지 못하는 공간으로 지평을 넓히시는 멋진 벤처사회복지사님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제도의 틀을 따라가기도 하지만 제도를 견인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프레이리가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의 정신으로 가면 됩니다. 저는 큰 틀에서 사회복지사나 사회복지에 머물지 말고 더 큰 소셜벤처의 범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웰페어이슈(welfareissue)(http://www.welfareissue.com)

 

 

 

* 해당 게시물은 웰페어이슈의 양해를 구해 게재하였음을 밝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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