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신용카드 발급불가 직업의 유형에 임시직, 일용직, 인턴, 아르바이트, 용역직 등과 함께 사회복지사를 포함시키고 있다. 신용카드발급 기준에 정규직원은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사회복지사를 발급불가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러한 하나은행의 행위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사회적 사명을 다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전문직으로서의 명예와 위상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행위임을 천명하고 강력히 규탄한다.
하나은행이 사회복지사를 무시할 자격이 있는가를 반문한다!
하나은행은 작년 1조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어 서민들은 살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을 치던 해이다. 그럼에도 하나은행은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진정한 마음으로 추진해야 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지출은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자원봉사활동 역시 초보적이고 형식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또한 소득이 많다고 자랑할지 모르겠으나, 그로인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서민들을 한번 쯤 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 그들의 고통에 당신들은 전혀 책임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하나은행이 사회공익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 사회복지사를 무시할 자격이 있는가를 우선 반문한다.
사회복지사는 소명의식을 가진 지역사회의 교사이며, 사회적·환경적 문제의 상담치료 전문가이다.
사회복지사는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국가시험을 통과해야 1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전문자격증이다. 년 1회 실시하는 자격시험에서 대학 졸업생중 40% 정도만이 합격하는 국가 자격증인 것이다. 자격 취득 후 대부분의 진로는 사회복지기관, 사회복지직 공무원, 병원, 학교 등 사회 전반에서 대부분이 정규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우리 사회의 어둡고 추운 곳을 밝고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도우는 직업인이다. 교사들이 학교 안에서 전문적인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면, 사회복지사들은 학교 밖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전문적으로 보호, 지도하는 지역사회의 교사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들의 자활의지를 북돋아 희망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자립자활을 지원하고, 노숙인들을 위해 밤 세워 지하도를 누비면서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며, 치매ㆍ중풍 노인의 지역사회보호와 장애인의 전인재활을 전문적으로 도우고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위험에 처해 있는 아동 및 청소년의 보호와 건전육성을 위해 24시간 피땀을 흘리는 사람들이다.
하나은행의 사회복지사 명예훼손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사회복지사들이 하는 일은 사회적 소명의식과 윤리를 비롯하여 인간과 사회·환경적인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없으면 도저히 수행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복지사들은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며, 보다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국민행복의 전문 지킴이"로서 직업에 대한 명예와 도덕적 가치를 생명보다 소중히 여기고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사회복지사를 신용카드 발급불가대상으로 규정하여 우리 사회복지사의 명예를 훼손시켜 왔음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하나은행의 전국 15만 사회복지사 명예훼손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의 즉각적인 해명과 공개 사과를 촉구한다!
선진국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가 타 전문 직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여 신용불량자의 수준은 아닐진대 유독 하나은행만이 사회복지사를 신용카드 발급불가대상으로 규정하여 사회복지사의 사회적 이미지를 비하시키며 자존심을 뭉개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즉각 해명하고, 공개 사과 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사항>
-. 사회복지사를 신용불량자로 취급하는 신용카드발급 규정을 즉각 개정하라!
-.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2006년 1월 23일까지 중앙일간지에 공개 사과하라!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전국 15만 사회복지사를 비롯하여 전국 200만 사회복지인과 전국 사회복지 기관·단체들은 하나은행과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고, 김종열 은행장의 퇴진운동을 포함한 모든 행동을 전개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엄숙히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