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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강서구청 이성숙 팀장

"더불어 사는 법을 아는 공직자"


  IMG_0123.JPG


 

                                                                  질문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이진선 사회복지사

답변자: 강서구청 이성숙 팀장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33살에 공직생활을 시작해서 28년간의 근무 끝에,

올해 12월 퇴직을 앞두고 있는 강서구 등촌3동주민센터의 복지1팀장 이성숙이라고 합니다.



사회복지사로 걸어온 발자취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려서부터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중학생 시절에는 아이들의 머리를 깎으며 받은 돈으로 방위성금을 냈었고, 고등학생 땐 보육원 봉사활동,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이후 917월에 가양동에서 강서 1기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등촌동, 화곡동, 방화동, 구청 복지부서 등을 거쳐 현재는 등촌3동에 근무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될 것 같네요.

 

  당시엔 사회복지사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수십년간 일을 하다 보면 한 분야의 전문가로 길이 열어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28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사회복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2월 퇴임을 앞두고 계십니다. 사회복지사로서 공무원 조직에서 일하셨던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서구 사회복지직 공무원 정년퇴임 1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근무한지 어느덧 28년이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무원으로 들어오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남들보다 배는 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했고, 거의 매일 동료들과 만나 회의하고 또 고민했었죠.

 

  처음 가양동으로 발령받았을 때 공적부조 업무로 시작해서, 28년간 지역주민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출산부터 죽음까지) 관련된 모든 일을 계속해서 해왔습니다.

 

  특히 등촌3동은 1996년과 2007, 그리고 2016년에 발령받아서 3번이나 인연이 닿은 곳이에요.

 

  등촌3동은 주민 대부분이 타 지역에서 온 전입자로 인구 34천 여 명 중 약 1만 여명이 복지 대상자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지요.

 

  등촌3동에 온 게 지금이 세 번째라고 했죠? 세 번째 발령인 마지막 2016년에는 일부러 자원해서 왔어요. 대부분은 퇴직을 앞두고 주로 편한 곳으로 가곤 하는데, 저는 남은 공직생활을 조금은 더 힘든 곳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을 위해 활동하며 마무리 짓고 싶었습니다.

 

  올해 6월까지만 하더라도 곧 퇴직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연말이 되니까, 여러 곳에서 불러주더라고요? 이제 갈 때가 됐다는 실감이 납니다.

 

  얼마 전에는 직원들이 생일잔치도 해주고 또 후배들로부터 정년퇴임 축하 선물과 손 편지 등을 받으며 28년간의 공직생활을 나름대로 잘 보냈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더욱 잘해줄 걸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 사회복지사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사랑 나누기 소식지 발간

 

  등촌3동 신설동(등촌1동에서 분동)에 발령받았던 96년에, 지역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고 살기 좋은 등촌3동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우리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랑 나누기소식지를 발간했습니다.

 

  ‘사랑 나누기소식지는 예산 없이 자체 제작으로 시작했어요. 매월 5일마다 500부씩 발행하여 후원자, 학교, 복지관, 금융기관, 종교단체, 민원실, 각 직능단체 등에 배부하여 후원자를 모집했습니다.

 

  소식지에는 어르신 건강음료와 한가족 결연, 저소득자녀 장학사업, 소년소녀가장 밑반찬사업, 결식아동 급식사업, 무료한방진료와 사랑의 저금통 등 다양한 후원결연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그렇게 3년 동안 총 23백만원이라는 큰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이 성과로 등촌3동 사랑나누기 소식지는 많은 신문과 매체에 홍보되면서 여러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식지를 사회복지사로서의 지난 활동 중에서 가장 보람있고 기억에 남는 일로 뽑고 싶어요.

 


IMG_0121.JPG



향후 목표와 계획이 있으신가요?


 퇴직 후에는 제 힘이 닿는 대로 사회공헌활동을 해나갈 생각이에요. 특히 민과 관이 협력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요.

 

  또 평생 공직생활을 하다 보니 민간분야를 잘 알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민간에서 교육 봉사도 해보려고요.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것은 장애인을 위한 평생 교육프로그램 입니다. 장애인 경로잔치, 정리수납법, 인식개선, 인권 등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조력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문화 분야를 개척해 보고자 합니다. 장애인 당사자의 가족과 조력자들에게도 복지가 필요하거든요.



후배 사회복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

 

사람 일은 사람이 푼다.’

 

  일단,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겪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소진을 겪게 되곤 해요. 샘물을 계속 퍼주다 보면 바닥이 보이듯이 본인 스스로도 힘들게 되는 거죠. 우선은 자신의 복지가 보장되어야 주변인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의 마음으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경청을 통해 대상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좋죠.

다만, 도움을 주더라도 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자제해야 돼요.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잡을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일에 대해 두려워말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길렀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역량에 벗어나는 일이 있을 때는 혼자서 부둥켜안지 말고, 선배한테 자문을 받고, 또 가장 가까운 사람은 동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서로를 존중해주고, 아껴주며,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성숙' 이라는 이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살다보면, 자기 이름을 종종 잊고는 하잖아요. 되도록 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고, 그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꿋꿋이 성실하게, 또 언젠가 제 인생을 뒤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

 

 그렇게 제 이름 석자가 잘 정의되는 사람으로,

 누군가 제 이름을 들었을 때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 꽤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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