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조형준 사회복지사
답변자: 조형준 사회복지사
1. 사회복지사로 걸어온 발자취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학번으로 시조새격인)2008년, 한국성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예비 사회복지사에서 2015년부터는 서울의 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초년 사회복지사로 기획 및 홍보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그 외 ‘사회복지 스토리텔러’라는 개인 브랜드를 바탕으로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100인의 인터뷰’라는 컨텐츠를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 2014년부터 정기적으로 연재 중에 있습니다.
2.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100인 인터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0년, 서울의 한 장애인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때였습니다. 당시 중증의 장애를 가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었는데 함께 캠프나 나들이에 참여하면서 작성한 후기가 기관지에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사회복지 현장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 교육도 듣고 인터뷰를 전문적으로 하신 대가에게 자문도 구하는 등 나름의 준비를 했었고요. 본격적으로 브랜드화하여 실천하게 된 것은 대학교 졸업을 앞둔 2014년 5월이었습니다. 더 늦추다가는 아예 진행조차 못할 수 있겠다는 조바심과 불안함이 강한 동기로 작용하지 않았나합니다.
3.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100인 인터뷰’를 진행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인터뷰어가 직접 인터뷰이를 찾아가 요청하는 방식이 아닌 인터뷰이가 인터뷰어에게 신청하는 방식이라 ‘제대로 진행될까’ 고민도 됐었거든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100명을 넘어 당시 인터뷰에 참여했었던 때와 지금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하는 에필로그까지 진행 중입니다.
한 명 두 명 꼽아 말하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어딜 가든 항상 언급하는 몇 몇 분들이 있는데요. 전동휠체어를 타는 한 장애인 당사자는 자신의 롤 모델이 ‘닉부이치지’라며 훗날 약자에게 손을 내미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 부분, 또 장애인 아빠가 아닌 한 아이의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다며 소회를 밝힌 사회복지사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는 사회복지 전공자로서 바라보지 못한 관점과 생각을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또 공유함에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전공자 뿐 아니라 자신만의 꿈과 이야기를 가진 다른 비전공자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생각하는 ‘사회복지’는 제게 또는 보는 독자들에게 분명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청년정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셨는데, 어떤 주제로 참여하였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2030청년들은 사회복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에서 도전한 제 3회 청년정책 경진대회, 참여는 위의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보건복지정책’ 분야에서 오늘날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 중 ‘은둔형 외톨이’를 선택했습니다. 정부와 사회서비스지원단, 지역사회(지자체)가 연대하여 그들이 사회에 다시 복귀함과 동시에 지역인재로서 육성되는 프로젝트인 『햇살 희망 도우미 서비스』를 기획, 본선에서 발표 했었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셨던 보건복지부 관계자나 사회복지학과 교수님들도 해당 주제에 대해 공감하시며 격려해주셨던 게 떠올려집니다. 제 주변에도 ‘은둔형 외톨이’가 있기 때문에 절실함을 담아 준비했었는데 다른 청년들과 해당 주제에 대해 공유할 수 있었음에 무척 뜻깊은 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5. 사회복지사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결국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누가(사회복지사) 그들과 함께하며 복지를 디자인해나가느냐는 기계나 매뉴얼이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 스스로도 대상자들을 만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말과 행동을 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사로서 ‘나’에 대한 고찰과 자기관리, 복지신념을 늘 점검하기도 합니다.
6. 향후 목표나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장의 초년 복지사로서 지역사회 그리고 대상자들과 함께 한 지 어느덧 3년이 되었습니다. 잠시나마 제 몸과 마음을 정비하고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껴져 당분간 휴식을 가지지 않을까 하네요.
동시에 ‘사회복지 스토리텔러 100인 인터뷰’의 에필로그 마무리와 101번째부터 시작되는 시즌 11 진행, 내년 중으로 생각하고 있는 50명 규모의 공식 모임 기획 등에 조금 더 신경을 쓸 듯 합니다(서사협 동아리 활동도 마찬가지고요!). 다른 계획은 아직 미정입니다.
제 비전이 ‘나의 사명은 세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가진 재능과 지식을 헌신하며 기부하고 또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입니다. 이에 맞춰 향후 목표와 삶의 방향이 잡혀지지 않을까 합니다.
7. 이 글을 보고 있는 전국의 사회복지사 또는 예비 사회복지사들에게 한 마디
‘혼자 꾸는 꿈은 그냥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제 인터뷰를 보시는 모든 분들과 꿈과 비전을 서로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키와 덩치 큰 남자 사회복지사보시면 반갑게 인사하며 만났으면 하고요.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