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고 싶었다.
협회 근무 10년을 넘기면서 이제 조금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했고, 장기근속휴가 10일을 쓸 수 있다는 사실도 큰 동기가 되었다. 35일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렇게 시작됐다.
3일에 한번, 일주일에 두 번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남겼다. 부럽다는 반응부터 잘 다녀오라는 격려, 그리고 나도 꼭 가고 싶다는 소망을 댓글로 남겨주셨다. 매일 저녁 아이폰 메모장에 그날의 사건과 생각을 남기면서, 이 길을 걷고 싶어 하시는 분들께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고, 특히 사회복지현장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사회복지사 동료들이 이 길을 꼭 한번 경험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산티아고 순례기 : 나혼자 산티아고 - 곽경인 Ver 2.pdf
경험을 이런 방식으로 나누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저 작은 용기가 생겼을 뿐...
시간을 내어 표지를 제작해 주고 글을 교정해 준 고1 딸아이와 이 여행에 큰 힘이 되어주신 장재구 회장님, 은숙씨, 서사협 직원들께 감사드린다.
* 산티아고 순례기 : 나혼자 산티아고 - 곽경인 Ver 2.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