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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무지개빛청개구리지역아동센터 엄미경 센터장


방글 사진 여행.jpg

질문자: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이진선 사회복지사

답변자: 무지개빛청개구리지역아동센터 엄미경 센터장

 



◈ 간단한 자기소개와 사회복지사로 걸어온 발자취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2003년부터 비닐하우스 공부방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2006년도에 1318 해피존 청소년 전용 지역아동센터가 모델사업으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12년동안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글이(엄미경)입니다.


 저는 청소년시기 봉사활동을 다녔던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첫 근무를 하면서 사회복지를 시작했습니다. 세아이가 망원동 화재로 인해 희생 당한 사건을 접하면서 조금 더 현장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싶어서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 교사로 활동했으며, 결혼 후 두아이를 품앗이 공동육아로 키우면서 마을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공동육아활동을 통해 지역내 아동들이 비닐하우스 공부방 활동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거여동으로 이사오면서 도움이 필요한 공부방의 자원 교사를 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현재까지 무지개빛청개구리 지역아동센터의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무지개빛청개구리지역아동센터 센터장으로서 역할에 대한 생각을 알고 싶습니다.

  

 처음 비닐하우스 공부방 자원 교사로 왔을때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잘 나누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처음 왔을 때 건강한 먹을거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지역내 생활협동조합을 통한 먹을거리를 구매하면서 세시와 절기 및 자연친화적인 감수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습니다.


  청소년들과 소중한 이웃으로 만나며 자치자발성을 키워주고 싶다는 열정으로 한국주민정보교육원의 주민 조직가 훈련을 통해 청소년들의 자주성을 존중하는 것과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훈련받았습니다. 특히 태도가 기법보다 중요하며,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화 하지 않고 이웃으로 만나는 것의 중요함이 더 크게 다가왔고 그것은 지금까지 제가 지키고 있는 첫 마음입니다.


  또 한번의 성장계기는 사회복지정보원 한덕연선생님의 복지요결 강의였습니다. 복지요결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의 시간이었으며, 특히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을 살리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고 일상의 삶속에서 당사자의 가치관을 존중해주는 것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이 배움의 경험을 통해 현재 무지개빛청개구리 지역아동센터 교사회의에서는 매주 복지요결을 다른 동료들과 나누면서 서로의 성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실때 마을공동체를 함께 담아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떠한 철학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지,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 소개해주세요.

 

 무지개빛청개구리 지역아동센터는 2000년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비닐하우스 공부방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개미마을 안에 계신 학부모님들이 방과후 아이들 돌봄을 요청하며 만들어진 공부방이었기에 마을분들 모두 공부방의 후원인이 되셔서 마을과 함께 성장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개발로 비닐 하우스가 철거되고 마을도 해체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 현장에도 마을주민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저는 우리 센터 청소년들이 살다가 어려운 일을 만나도 선한 이웃들과 더불어 지혜롭게 그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회복되는 기쁨을 경험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마을 공동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마을에서 함께 품앗이 하는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으며 마을과 연계된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하여 청소년과 마을이 어우러져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센터 내에서 별칭으로 서로를 부르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센터장님은 어떤 별칭을 가지고 계신가요?

 

 공동육아 어린이집 교사를 처음 시작할 때 학생과 교사가 서로 배우고 나누는 평등한 관계여야 한다고 공동체 나눔을 통해 교사들을 선생님이 아닌 별칭으로 부르기로 정했습니다. 그때 얻은 별명이 방글이입니다.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잘 웃어서 얻은 별명이었는데 저에게 딱 맞는 별명을 선물 받았기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방글 사진.jpg



◈ 최근 이슈인 아동청소년그룹홈 종사자의 임금 차별과 관련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결정에 대한 센터장님의 의견을 말씀해주세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에 따르면 정부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아동복지법 제52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공동생활가정 즉 아동그룹홈의 종사자에게도 적용하여 아동양육시설 종사자와 임금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다고 결론내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사의 단일임금체계 마련은 오래전부터 이야기해온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장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채 차별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어떤 사회복지시설이냐에 따라 임금차별이 있어서는 안되며, 청소년들과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복지사들이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조건이 중요하며 그 첫 번째가 단일임금체계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하루빨리 현장에도 적용되어 인건비 가이드라인이 아동 청소년 그룹홈 지역아동센터도 적용되길 바랍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저는 사회복지정보원 복지요결에서 사회복지사를 당사자와 지역사회로 하여금 복지를 이루도록 또한 더불어 살도록, 주선하고 거들어주는 사람이라고 말한 정의에 공감합니다.사회복지사는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걸언(乞言)하는 사람, 당사자 스스로 요구하도록 지원하는 사람,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해 주는 사람, 즉 발로 일하는 사람이라고 배웠습니다. 이 배움을 매 순간순간 잘 실천하며 사는 것이 사회복지사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향후 목표나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마을의 공동체성이 회복되어 누구나 살만한 마을, 누구도 배제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주선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하여 제가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는 못한다고 이야기 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고 싶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통하여 생명과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 엄미경 센터장님께서 바라보는 협회는 어떤가요? 또한 협회 대의원 활동을 시작하시는 것에 대한 의의와 소감도 말씀해주세요.


 사회복지사가 되고 서울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하는 활동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참여의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처음엔 참여의 기회가 없었으나 사회복지사 10년이상 활동한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 힐링캠프를 통해 다양한 복지 현장의 사회복지사들과 소통하면서 서울사회복지사협회에 관심이 높아졌고 한명 한명의 참여가 중요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열악한 사회복지 현장일수록 더 많은 연대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협회비를 내다가 2018년부터는 기관명의로 협회비를 내며 동료들에게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인 지역아동센터의 공공성을 확대하고 싶었고, 현실적 어려움들을 알리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대의원 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열심히 참여하며 잘 배우고 나누겠습니다.




◈ 자문자답 코너: 마지막 한마디


 마지막으로 제가 지난 12년동안 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선한 이웃들의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뚜벅뚜벅 한걸음씩 걷는 과정을 함께 해주신 후원자들과 함께해준 동료들 및 지역내 선한 이웃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 ?
    naturalf*** 2020.02.24 18:26
    "마을의 공동체성이 회복되어 누구나 살만한 마을"
    엄미경 선생님이 꿈꾸는 세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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