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힐링캠프이판 사판 사이판! 후기 -
강동종합사회복지관 신하샘 사회복지사
사이판을 다녀온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되어가는 무더운 여름.
매우 뒤늦게(...) 복지관 사무실에서 에어컨 바람과 함께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
매일 몰아치는 폭풍 같은 업무 그리고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던 5월 중순.
12명의 이판사판 사이판 멤버들은 피곤했던 각자의 업무들을 내려놓고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의
오리엔테이션 장에서 어색한 만남으로 첫 일정을 시작하였다.
최초에는 15명의 인원이 함께 하고자 하였지만, 아쉽게도 12명의 인원만이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7년도 힐링캠프 참여자들 중 최연소를 자랑하는 멤버들답게 일사천리로 바로바로 일정을 짜기 시작하였고, 첫 모임 이후 불과 2주만에 모든 여행계획을 수립하는 속도를 보여주었다.
(후기 늦게 쓰고 있는 나만 빼고.)
일정 내내 든든하게 우리 팀을 이끌어준 동갑내기 친구 세윤, 총무 역할을 맡아준 막내 지혜,
여행 일정과 비행기 표를 알아보느라 고생한 선진과 지영 그리고 한나, 묵묵하지만 존재감을 뽐내주던 찬희, 학교 다닐 때 자주 보다가 여행와서 다시 만난 동생 종수, 축구선수 이름과 팀을 자세하게 알고 있어 나를 놀라게 한 은아, 집에서 엄마 언제 오냐고 우는 자녀를 달래주느라 바빴던(?!) 은영, 힐링캠프 모임과 동시에 제대로 힐링하겠다고 일터를 떠나버린(?!) 가희
그리고 사이판 여행의 아이콘 역할을 한 인어 세성이까지..
12인의 이판사판 사이판 멤버들은 처음 모임을 가진 날로부터 보름 만에 모든 일정을 거의 다 확정하고
6/14일 출국일정만을 기다리는 추진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대망의 6/14일 출발당일. 설레는 마음과 함께 우리 모두 인천국제공항으로 집결하였다.
우리는 더위도 잊은 채, 모이자마자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정승아대리님과 함께 사진 한 컷을
촬영하였고 입국장을 통과 한 후 바로 면세점으로 달려갔다(....)
양손가득 면세품과 함께 한 우리는 설레는 마음과 함께 사이판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고,
드디더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누가 알았으랴.. 시작부터 조금은(?!) 피곤함이 함께 할줄은? ㅎㅎ 앞서 도착한 중국 비행기들로 인해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결국 모두가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니 시계는 새벽 4: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혹시 사이판 가실 분들은 ESTA 비자 꼭 신청하시길.) 그래도 사이판에 드디어 입성했다는 마음에 피곤도 잊은 채로 게스트 하우스에서 단 3시간 동안 잠을 청한 후 이동한 새 숙소는, 침대에서 바로 바다가 내다보이는 그랜드 브리오 호텔이었다.
우리는 피곤하지만 또 신났고, 그 설레는 마음과 함께 사이판의 첫 일정지인 마나가하 섬으로 출발하였다.
마나가하섬! 섬은 매우 작지만 아름다웠다. 스노쿨링을 맘껏 할 수 있고, 따가운 햇살과 함께 일광욕에 낮잠까지.. 식사 자체는 뭐.. 사이판 도착 후 첫 끼니 이다보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던 것 같다. 거기에 시원한 맥주 한잔은 덤!
그리고 이어진 스노쿨링.. 우리나라 해변에서는 볼 수 없는 투명한 모래바닥 그리고 함께 움직이는 물고기들.. 이라고 하기엔 무척이나 컸던 것 같다. 세윤인 그 와중에 만져보겠다고 손가락을 물고기에게 갖다대었다가 물리기까지(...)
이후엔.. 사실 기억이 없다.
마나가하 섬에서 돌아와선 푹 쉬느라.. 저녁 먹을 때까지 각자 휴식, 그리고 저녁은 맛난 중국퓨전요리와
함께 하였고 방에서 맥주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
둘째날 이어진 하이라이트 일정은 그로토 동굴에서 보낸 스노쿨링이 가장 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처음에 그로토 동굴 스노쿨링이라는 말에 대체 얼마나 크길래..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크고 수심이 깊은 동굴이었다. 수심은 20m 이상.. 그 안에 스노쿨링을 하는 사람만 100명은 훌쩍 넘긴 듯. 그리고 사진과 같이 다들 물속에서 즐거운 스노쿨링과 함께.. 우리 이판사판 사이판 팀의 아이콘이자 인어로 변신한 세성이의 잠수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이렇게 하루를 또 보내고.. 우리는 마지막 날을 맞이하였다. 마지막 날에는 주요 관광명소를 따라 사진을 찍고, 단체 사진을 찍고 하였는데, 이때 우리는 다함께 이판사판 사이판 이라는 구호와 함께 동영상을 촬영하였고 앞으로 한국에 가서도 우리가 모였을때는 늘 동영상 촬여을 하자는 약속을 하였다.
(리고 실제로 후속 모임을 통해 영상 촬영을 하였다. -
https://www.facebook.com/lasaem/posts/10155395279543210
https://www.facebook.com/jihye.lee.359778/posts/1413733425379953)
그리고 이어진 여행의 공식적인 마지막 일정, 선셋 크루즈.
사이판의 노을이 가득한 저녁을 함께 보며 우리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는데, 정말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이었기에.. 발을 떼기가 싫었다. 그리고 한국말을 유독 너무 잘하는 크루즈 주인? 제리의 유머와 노래가 함께 했기에 더욱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렇듯, 우리의 모임은 어색함으로 시작해서 모두 함께 즐거움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함께한 그 즐거운 시간들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은 이번 사이판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인연들을 만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복지현장에서 그저 스쳐가는 인연들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형제, 자매 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더 없이 귀중한 시간이 되었기에, 다시 한 번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에 감사를 드리며 특히 우리의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주신 협회 정승아 대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다시 한 번 후기 늦게 올린 것도 죄송하고요.)
2017 이판사판 사이판! 앞으로도 우리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