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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철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





1.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하신 소감 한마디

 

처음 취임했을 때 주변에서 설렘 반 기대 반 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실제로는 설렘보다는 두려움, 걱정이 컸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복지재단이 사회복지계에서 좋은 소리보다도 쓴 소리를 더 많이 들으면서 짧은 시간동안 유력한 사회복지 관련 조직으로 성장했는데, 이곳에 와서 잘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맡은 일에 대해서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게 소망입니다.

 

또한 서울시복지재단의 업무 자체가 서울시민의 복지증진에 직결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취임한지 한 달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밖에서 봐왔던 것과 달리 재단에서 하는 운영 또는 지원 관련 업무들이 현장과의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현재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역사성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봤을 때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상당부분 재검토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하고 싶었던 서울시민의 복지를 위한 기본코드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대신에 그 과정과 수단에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는 지식이나 정보로서는 해결될 수 없는 과정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이러한 과정들을 배워가는 단계입니다.

 

제가 서울시복지재단에 와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2가지입니다. 바로 '공공성''소통'입니다. 첫 번째로, 공공성이라는 것은 관과 민을 나눈다는 의미가 아니라 본래 사회복지의 목적인 전체 시민을 위한 '공공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소통'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사회복지 전달체계가 공공과 민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서울시복지재단은 그 중간단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간영역도 현재의 복지시설 및 법인 외에도 금융영역, 법률 영역에까지 다양한 확충이 기대되고, 이에 따른 중단단계에서의 소통을 하는 것이 서울시복지재단이 할 역할이라고 생각됩니다.

 

2. 사회복지사로 걸어온 발자취

 

저는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을 보지 않고 1급 자격증을 받은 세대입니다. 그리고 현장경험으로는 박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노숙인복지 관련 업무를 2~3년 정도 진행했고, 박사 논문 전에는 서울대학교에서 자원봉사 코디네이터 사업 등에 활동을 했던 것 뿐입니다. 위 시간 외에는 줄곧 교수로 지냈습니다.

제게 오히려 큰 경험과 자산이 되었던 것은 시민단체 활동이었습니다. 물론 직업이 아니라 번외활동이었지만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실행위원과 서울복지시민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 개인별이 아닌 클라이언트 계급 옹호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시민단체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전문분야 및 그간의 성과

 

협의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한다면 노숙인 복지가 제 전공입니다. 그걸 조금 더 넓혀서 이야기한다면 주거복지나 빈곤, 사회적 배제가 주 영역입니다.

저는 사회복지가 소위 사회복지를 위해서만 만들어진 조직이 아닌 다른 조직에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회복지는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일반적인 양상은 아닙니다. 시설중심과 민간 위탁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조금 유별난 형태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회복지를 하다 보니 우리가 속한 상황이 정상이라고 생각해서 그것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늦는 경향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빨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영역에 대해서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는 주거, 금융, 법률 영역에서 내가 자격증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사회복지를 배워서 하는 것보다는 사회복지를 배우고, 오랫동안 실천하신 분들이 주거, 금융, 법률 등을 배워서 복지 영역을 만들어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서울시복지재단 대표로서의 역할

 

서울시복지재단은 서울이라는 광역단위에 사회복지 영역에서의 중간 지원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복지사업은 공공이 직접 실행하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들 수 있습니다. 어떤 복지사업은 민간에게 위탁을 해서 진행하는 사업도 있습니다. 그 각각의 영역에서 사업보다는 전체적인 측면에서 교육도 하고, 정보도 제공하는 등의 중간 지원조직이 필요한데 서울시복지재단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역할 중 첫 번째는 서울시라는 광역자치 단위의 복지정책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현장에서 진행하는 있는 직접 수행사업에 대한 지원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장에 대한 교육 및 정보제공을 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두 번째처럼 사회복지기관에서 직접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사업들을 재단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운영하면서 인큐베이팅 한 후에 다시 사회복지기관과 현장에 이월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금융복지사업, 사회복지공익법센터, 장애인전환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세 번째에 해당하는 사업은 서울시복지재단이 지속하거나, 가져갈 사업들이 아니고 운영할 수 있는 사회복지기관에게 이관할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역대 대표님들께서는 제가 말씀드린 3가지의 측면 중 1~2가지에 집중하셨던 것 같습니다.어느 특정 영역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복지재단은 이런 역할을 하는 곳이다 라는 것을 오해 없이 서울시나, 사회복지 현장 측에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제 임기 중에 인큐베이팅 사업 중에 한 가지 정도는 빠른 시간 내에 노하우와 함께 현장에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여태껏 인큐베이팅 사업 이관에 대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습니다.

 

대표로서의 역할 중 또 다른 하나는 조직 문화 개선입니다. 2003년도에 서울시복지재단이 창립된 이래로 입사 시기, 입사 형태에 따라 굴곡들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간의 생각이 다른 150여명의 조직원들이 완전히 단결해서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는 것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표로서 서울시복지재단에 근무한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 자랑과 자부심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서 나오는데 통제나 외부의 압력이 아닌 스스로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중요하게 느낄 수 있게끔 만들고 싶습니다.

 

5. 서울시복지정책에 대해서 평가하신다면?

 

복지정책은 현재 시점에서 복지가 굉장히 다양해지고,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헬조선, 흙수저 라는 단어들이 탄생했다는 것은 새로운 복지가 필요하다는 증상입니다.

그런 점에선 서울시는 중앙정부보다 상당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융통성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약점이라면, 복지 자체에 중, 장기적인 계획 및 비전이 견고하게 세워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복지 영역에서의 과감한 투자는 칭찬 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혹자들은 서울시가 돈이 많아서 그러지 않느냐고 말을 하지만 분명히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서울시가 복지에 대한 예산을 확대하겠다라는 생각은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6. 현재 서울시복지재단 및 서울시복지정책과 관련하여 추진 중인 일

 

기존의 복지를 강화하는 부분과 새로운 복지 영역 중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를 발굴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근대적인 복지체계와 탈근대적인 복지체계가 있는데 그 두가지의 과제가 중첩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대적인 사회복지체계는 기초연금의 보완 등을 들 수 있고, 탈근대적인 사회복지체계는 청년과 관련된 복지 같은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공공복지를 활성하는 사업 중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도 기본적으로 서울시가 추진하지만 추진지원단에는 서울시복지재단의 인력이 투입되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서울시가 새롭게 시도하는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나 민간 현장과의 소통이나 인큐베이팅 등의 참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평가나 인증에 대한 것에 대해 과거와는 다른 시스템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여러가지 복지상황이 혼탁한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시장기재를 다룰 때 발생하는 문제를 공공성을 강화하는 시도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7. 사회복지사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불과 몇 달 전만해도 교직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해서 물어보면 몇 년 전에는 사회복지 현장에 대한 욕구가 많았지만, 지금은 압도적으로 공무원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 같습니다. 공무원이 된다는 것이 사회복지사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 이라고 정체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청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겠다 라는 것이 아니라 구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되겠다 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은 것 입니다.

사회복지사가 일하는 현장은 나라나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복지사가 공무원이 되었건, 거주시설 또는 이용시설에서 근무를 하던, 혹은 재단에서 근무를 하건 다 사회복지사로서 가지는 공통성에 기반 할 수 있는 부분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라는 공통성에 대한 우리의 인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근무하는 형태는 다르지만 사회복지사로서 근무한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공통성과 같은 가치와 같은 지향이 확보되었으면 하는 것이 큰 소망입니다. 이러한 역할을 우리 재단도 집중할 일이고,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도 집중해 주셨으면 하는 일입니다

 

아직까지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는 사회복지사라고 하면 복지관이나 거주시설에서 근무하는 분들을 떠올리지 금융복지센터에서 근무를 하시는 분들이나 교육 쪽에서 근무를 하시는 분들이나 공무원 분들에 대해 같은 사회복지사라는 인식이 낮은 것 같습니다.

 

8. 향후 계획

 

지금 제가 있는 자리가 임기가 정해져 있는 자리지만 임기 자체에 연연하기보다는 공공성, 소통, 무엇보다 사회복지사라는 공약수가 사회복지 전반에 퍼지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한 노력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다시 학교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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