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홍콩 힐링캠프를 마치고~~
[서울시복지재단 박경원 사회복지사]
마카오@홍콩 힐링캠프 소감문의 결론부터 이야기하려한다.
여행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상투적인 이야기 같지만 ‘우리의 평범하다 못해 일상에 지쳐 잔득 독(?)이 오른 우리의 하루 하루의 삶에 대하여 여행이 주는 자극을 통해 평범한 일상이 소중한 시간이라는 공간으로 다시 보이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여행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자 자극이라 생각한다.
여행은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던 ‘호기심’, ‘자극’의 신경세포를 깨어나게 하여 보이는 모든 것들에 대한 경외감과 애틋한 시선을 주는 것 같다.
그러하기에 진정한 힐링은 홍콩, 마카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의 ‘주체성의 재확인’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힐링이라는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
이번 마카오@홍콩 여행은 함께하였던 사람과 여행지에 대한 각자의 사연 그리고, 마카오@홍콩의 과거, 현재를 체험하는 역사문화, 생활문화를 보는 것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마카오@홍콩 여행팀은 준비과정부터 진행일정 내내 딱 뭐라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공통된 현상들이 있었다.(물론 개인적인 생각^^)
우리 우리는 여행 자체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던 것 같다.
절대 무리한 일정을 꿈꾸지 않았고, 과도한 스케줄을 기획하지도 않았으며 사전 ‘의도적 친해짐’이라는 ‘준비운동’에 목메지도 않았다.
적당히 나태하고 그럼에도 우리 여행자들은 ‘40대“그리고 ’복지‘라는 기본기를 가지고 마카오@홍콩 여행의 3박4일의 시간들을 ”적당한 나태함은 적절한 쉼“으로, 사전 의도적 친밀감이라는 준비운동 없이 시작된 운동은 살짝 땀이 젖을 정도의 우리에게 적합하고 필요한 관계로 자리 매김하게 된 것 같다. 사실 그러하기에 많은 여행자들의 여행후기를 위한 후속모임이 아닌 일상의 여행을 통해 서로의 삶을 더 알아갈 여백들을 남겨놓았던 것 아닐까?
벌써 아련하기만 한 마카오@홍콩 여행지의 사연들을 복기해본다.
홍콩이라는 도시국가, 마카오라는 도시국가는 인천공항에서 4시간의 비행을 통해 도착하게 된다. 저가항공(!)이 가지고 있는 아주 검소한(!) 기내서비스는 우리에게 해외여행이라는 생각을 잊게 해준다. 특히 기내 이곳저곳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구름속 컵라면의 향기는 지금 생각을 하여도 웃음을 머금게 해준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우리 40대는 홍콩에 대한 스토리는 색다를 것이다.
인구 47만 명의 면적은 서울의 1개 자치구보다 작은 마카오라는 도시국가를 하루반나절동안 샅샅이 다녔다. 마카오의 어제인(기아요새, 쿤하거리, 타이파빌리자, 성당 사원등), 오늘(새나도광장,육포,쿠키거리~~) 그리고 오늘의 마카오를 대변하는 종합유락시설의 하나인 베네치안 호텔을 아주 샅샅이 천천히, 꼼꼼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마카오 반도 외곽의 콜로안 섬의 ‘그랜드콜로안리조트호텔’에서의 2박의 경험은 숨가프게 서울생활,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40대라는 삶의 고개를 넘고 있었던 우리에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시간의 멈춤, 쉼의 시간이었다.
그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익숙치 않았으나 그 또한 생각 이상의 시간이었다. 언제 이러한 컨셉의 여행을 다녀오리요~~~
홍콩은 어떠했던가~~우리 40대의 학창시절을 관통하였던 홍콩영화...그 시기의 홍콩을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세계 최장 옥외에스켈레이터 미드레벨에스컬레이트는 ‘중경삼림’의 한 자락의 기억을 살짝 들춰주었다. 홍콩섬의 멋진 풍경과 어울러진 ‘스타의 거리’에서 만난 이소룡의 동상은 단순한 동상의 의미를 넘어선 학창 시절의 홍콩을 기억하게 해주었다.
비록 빅토리아산정의 야경을 보지는 못했지만 산정에서 바라본 홍콩 시내의 모습은 오늘과 내일의 홍콩을 보여주었다.
우리 여행 마지막 날 숙소인 홍콩의 리갈리버사이드 호텔 16층에서 바라본 싱문강의 시민들의 모습은 서울의 여느 한강변의 시민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나는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내려가 싱문강가를 따라 달렸다. 많은 현지인들이 운동을 하는 그 길에서 나또한 여행객에서 현지인처럼 아침 달리기를 하였다. 뭘랄까~~
분주하지 않고 바쁘지 않았던 일정이었지만 나름 여행이 주는 약간 업그레이드된 심적 상태인 나의 모습에서 현지일 들과 1시간이상 함께 달린 그 길에서 난 오랜만에 느끼는 또 다른 힐링을 맛보게 되었다. 뭐랄까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상을 벗어나고자 여행을 떠나지만 우린 다시 그 일상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이 필연적이기에.. 일상을 통해 쉼이 있는 삶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촉촉하게 젖어든 운동복차림으로 호텔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그렇게 가벼울 수 없었다.
이 가벼움은 홍콩리갈리버사이트호텔 강변에서도 서울 한강변에서도 동일하게 맛보기를 소망하여^^
우리 16인의 마카오@홍콩팀은 각자의 힐링의 포인트를 찾았고 함께했던 그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이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 한사람한사람 새록새록 떠오른다.
여행기간 갑작스런 가이드의 한국귀국이라는 돌발사항을 전혀 느낄 수 없게 리딩해준 팀장님과 총무님께 특별히 수고함에 대하여 감사를 드린다.
조만간 마카오@홍콩을 우리의 방식으로 들여다보고온 16인을 만나고 싶다.
우리 삶이 힐링이라는 것이 이런 것 아닐까
획일화된 힐링으로 또다른 피로감을 부여하는 우리 사회에 대해 우리의 금번 마카오@홍콩팀의 금번 여행은 자극이었고, 일상밖에서 일상을 들여다보는 그것이 다른 힐링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