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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자 사회복지사(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1. 사회복지사로서 걸어온 발자취 


  올해로 사회복지사로서 걸어온 시간이 23년이 되었습니다. 사실 동년배분들과 같은 시기에 사회복지를 시작했더라면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지만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존경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주변 사람들을 돕고 섬기고 나누는 모습을 줄곧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그 모습이 너무 귀하고 자랑스러 보여 무작정 닮고 싶은 마음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태화라고 하는 좋은 직장에 첫 발을 들이고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았기에 타 분야나 타 직종에 대해 한 눈 팔지 않고 감사하게도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처음 태화에 입사했을 때는 일의 성격상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직업보도실장이란 직함을 받고 그 당시 이슈가 되었던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역량강화라는 목표아래 가족과 주로 여성들의 역할이었던 일을 대신해 줄 수 있는 간병인과 가정관리인(베이비시터), 그리고 산모조리인 등을 양성하고 그들에게 직업여성으로서 자신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시대변화에 딱 맞는 사업이었기에 본의 아니게 방송 출연도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요양보호사 제도를 만드는데도 그 사업이 크게 일조했기에 저의 사회복지 출발은 감사 그 자체입니다.

  태화 내에서 직원교육에 주력했고,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사회적응이나 자녀학업을 위한 사업,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여성쉼터 사업과 1366 긴급전화 사업, 가출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쉼터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정신장애인들의 사회복귀 사업 등등에 관여하면서 사회적인 문제의 해결 및 예방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배우는 행운도 얻었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 재단에서 처음으로 위탁받아 시작하게 된 장애인복지관인 지금의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이동되어 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이 모든 것이 태화라는 좋은 직장이 있었기에 가능했었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2. 취미나 좋아하는 것 취미요


  사실이지 저는 많은 분야와 예체능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라인워커 시절부터 1등으로 사무실 문을 열고, 마지막으로 사무실 문을 잠그고 퇴는 하는 것이 너무도 즐겁고 성취감을 줘서 다른 일이나 취미를 살리기 보다는 일중독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니 '나 자신을 위한 즐거움과 투자는 얼마만큼 했는가?'라는 반문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간을 많이 내서 책도 챙겨 읽고 지인들을 만나서 수다도 떨고 가벼운 등산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부모님이 예체능 쪽의 달란트를 물려 주셨기에 다시금 저를 위해 취미 활동을 다시 해 려고 합니다. 그 동안 주인 잘못만나 외로워하고 있는 악기들도 꺼내 보고 사랑해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 모으는 것을 좋아해서 가끔 희귀한 종을 찾아 보러 다니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우리 후배님들도 저처럼 뒤 늦게 후회하시지 말고 여가 생활을 잘 즐기고, 좋은 취미 생활을 찾으시길 응원합니다.


3. 전문 분야 


  전문 분야를 대라고 하시니 한없이 부끄럽네요. 그리고 생각해 보면 뭐 하나 제대로 후배들에게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굳이 꼽자면 '수퍼비전'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태화에 처음 입사하자마자 중책을 맡고 대상자나 직원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했기에 수퍼비전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연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익숙하고 관심이 가고 애정이 있는 분야가 수퍼비전이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퍼비전은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조상으로는 수퍼바이저와 수퍼바이지가 존재하지만 둘의 공통되는 목적은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상하관계가 아니라 서로 나누고 성장하도록 하는 수평적인 기회로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효과적인 수퍼비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고민하고 직원들의 성장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4. 그간의 성과와 결과 


  성과라고 할 만큼 내세울 것은 딱히 없고, 현재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그 자체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태화에서의 사업들이 사회변화에 맞게 진행되고 사회복지계에 영양력을 미친 것이 사실이고 기억에 남는 사업들이 많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이 태화라는 직장 안에서 저에게 주어진 업무들이었기에 감당을 했던 것이지 딱히 제가 만들어 낸 성과라고 내세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이 성과가 아닐까요?

 

5. 현재 추친 중인 일 


  기관 차원에서는, 저희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이 서울에 있는 장애인복지관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기관이라 현재 마포구에서 기관 이전에 대한 필요성과 추진 일정 등을 논의하고 계시기에 그 일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물리적 공간의 어려움이 많아 장애인들과 가족들을 위한 필요사업들을 다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분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직원교육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인사이동으로 새로 직원교육을 담당하게 된 직원과 교육커리를 수정하고 매뉴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사회변화에 민감하고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고, 정보습득을 많이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전문성증진과 자질향상에 힘쓰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운동과 악기 연습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6. 사회복지사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교과서적으로 너무 좋은 말이 많고 중요한 것이 있지만 저는 가장 먼저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우리 분야, 우리 일, 우리 계통, 우리 기관만 주장하는 행동은 무한한 경쟁사회에서 결코 한계에 부딪치게 될 것입니다. 사회복지계 내에서만 봐도 우리만 어렵고 우리만 손해를 보고 우리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럴 때는 정말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그것과 연결하여 사회복지가 아닌 타 학문이나 타 분야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기업에 대해 사회복지계의 큰 관심과 노력에 비해서 한계가 오고 실패를 하는 것을 보면 사회복지사들이 기업 마인드나 사회적 경제나 정책의 이해도 등이 부족한 것이 아닌 가?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이 순간 통섭이란 단어가 생각납니다.


7. 가장 기억에 남는 일 


  23년 동안 기쁘고 즐거운 일이 많았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1998년 여름에 홍수 났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수서에 위치한 우리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바로 옆에 광평대군묘역이 있는데 홍수로 인해 산에서 떠 내려온 흙이 기관 둘레의 하수구를 막는 바람에 태화 건물 지하 3층부터 지하 1층까지 모두 침수되는 큰 사건이었어요. 태화 입사 후 처음 겪은 큰 사건이기에 그 때의 충격과 슬픔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당시 규모가 너무 큰 기관이라 운영비의 어려움도 있었던 터라 이 홍수 사건은 태화의 역사에 남을 큰 위기였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모든 직원들이 매일 매일 눈물의 기도를 드리고 피부병도 불사하고 작업복을 입고 물과 모래를 퍼 냈고, 건물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 3개월여 기간 동안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선한 손길을 기대했었습니다.

 

8. 향후 계획 


  개인적으로 2013년에 그렇게 자신하던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서 몇 개월 간 치료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의지와 욕심으로 너무 안일하게 살아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가? 라는 질문을 하면서 지냅니다. 뒤 늦게나마 내 아픔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아픔과 어려움을 좀 더 깊이 깨닫게 되었고 김수환추기경께서 말씀하신 당신이 태어났을 땐, 당신만이 울었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엔 당신 혼자 미소 짓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이 울도록 그런 인생을 사십시오라고 하시는 말씀에 공감하면서 욕심없이 사는 것을 다짐하고 향후의 자세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무엇이든 주어진 일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는 일을 하고 퇴직한 후에는 제3세계에 나아가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구체적인 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이카를 통해 몇 개의 개발도상국에 다녀온 덕에 퇴직 후의 계획으로 소망하고 있습니다.

 

9. 후배 사회복지사에 하고 싶은 말씀 


  정말 자신을 아끼고 자신의 복지를 위해 애쓰시면 좋겠어요. 몸과 마음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것이 건강을 잃고 난 후에 알게 되니까 후배님들께 강조하는 사항이 되었어요.

  또한 분열과 양극화를 막고 부디 주변을 살피고 아픔과 성장도 함께 이뤄가도록 손을 내밀고 잡아주는 사회복지사가 되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복지는 두루두루 같이 성장해야지 우리만 성장하고 잘되어서는 안 된다.'라고요. 가끔 후원의 의사를 갖고 오시는 손님들께도 가까운 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니 그쪽으로 해주셔도 감사드린다고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 직원들은 '후원한다고 오셨는데 우리 쪽에 하시도록 하세요.'라고 귓속말로 나를 나무라기도 합니다. 저는 모든 기관들이 균형 있게 발전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사회복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던 이기심을 버리고 주변을 살펴주세요. 공의, 정의, 균형, 공평이란 말을 마음에 담고 멋지게 이뤄내는 후배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일에만 빠져서 살지 마세요. 일에 너무 몰두하다보면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힘을 앗아 간다.’라고 글을 읽은 기억이 있어요. 참 맞는 말이죠? 일만 보면 걱정이 생기고 에너지를 빼앗깁니다.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날마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한 사회복지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후배님들이 좋은 사회복지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저도 즐겁게 돕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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