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만남, 좋은 추억을 기억하며, 또 하루하루를 만들어갑니다.
(힐링의 나라 라오스 여행을 마치며)
작성자 : 안승찬(유락종합사회복지관)
얼마 전에 끝난 종합편성 방송의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꽃보다 청춘’, 이미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로 인기몰이를 하더니 이젠 ‘꽃보다 청춘’으로 청춘들의 낭만과 우정을 보여주고 있는 요즘.
그중 응답하라 1994 팀의 단짝 3명(유연석, 손호준, 바로)이 함께 떠난 ‘꽃보다 청춘-라오스’편을 보면서 요즘 계속 추억에 젖는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힐링캠프에 뜻하지 않게 지원하게 되었고, 또 좋은 기회를 부여받게 되었고, 지금의 꽃보다 워커-라오스팀(우리여행의 팀명임)이 되기까지 빠르게 지나갔다. 오리엔테이션을 제외한 우리의 첫 만남부터 여행사 대표를 모셔놓고, 동남아지역의 나라란 나라를 모두 클릭(?) 해보던 중 우리의 눈에 들어온 ‘라오스’라는 생소한 국가. 아직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기 전인 이곳 라오스를 우린 선뜻 결정해버렸고, 일정을 만들고 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힐링캠프 꽃보다 워커(social worker)-라오스팀이 꾸려졌고,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나이순으로 우리의 호칭(형, 누나, 오빠, 언니, 동생)이 정리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웃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 각각 바쁜 9월의 행사들을 마치고, 10월의 행사로 무거운 마음에 담은체 떠난 우리의 4박6일의 여행 일정이 이렇게 시작되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을 시작으로 유네스코가 인증한 루앙프라방과 정말 액티브한 마을 방비엔까지 우린 정말 미치듯(?)이 놀았다. 그 중에 기억 남는 것들 몇 가지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어든다.
우리가 라오스 여행 일정 중 루앙프라방을 방문하기로 결정한 큰 이유는 새벽 사원 승려들의 탁밧행렬을 보기 위함과 그토록 아름답다던 쾅시폭포를 보기 위함이였다. 역시 말 그대로 탁밧행렬을 마음을 경건케 하였으며 말 그대로 사람이 만드는 장관이였으며, 마음을 경건하게 만드는 행렬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원했던 바로 그곳 쾅시폭포. 여행자료에서 보면 에메랄드 빛에 아름다운 폭포가 우리 앞에 놓여져 있어야 했지만, 일주일 내내 온 폭우로 인해 우리 앞에 나타난 폭포의 모습은 우리를 잡아먹을 것 같은 거대한 큰 물폭탄 줄기였다. 뭐 아쉽지만 이런 광경은 또 언제 보랴. 그래도 폭포를 만나러 다녀오는 길은 자연이 주는 수목원과 같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했다.
두 번째로 가장 활동적이고 우리에게 많은 추억을 남긴 방비엔.
방비엔에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즐겼다. 2인 카약, 롱테일보트, 튜브동굴 관광, 버기카와 블루라군. 100대 중에 한 대정도만 뒤집힌다는 2인 카약이 뒤집히는 사건. 블루라군에서 다이빙하는 계단이 부서지는 사건들. 버기카를 타고 블루라군 가는 길의 멋진 광경과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 쓰고도 뭐가 그리 좋은지.. 참 신기하고 웃긴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우리들은 더욱 더 끈끈하게, 또 서로를 위해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모든 일정의 마지막날 방비엔에서의 밤, 방비엔 거리의 한 카페에서 라오맥주와 흐르는 음악에 취해 아쉬움을 달랬던 그때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며, 하루하루의 추억을 살아가는 힘의 원동력이지 않나 싶다.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간직하고 있는 나라.
거리에 사람과 동물이 하나가 되어, 사람과 동물이 있는 그대로 함께 공존하는 나라
사회주의 국가라 우리나라 1970년대 수준의 상황들-돈 있는 사람이 권력자며, 군인과 경찰이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나라이지만, 이곳의 마을 마을들의 느낌은 고요하고 여유롭고 자연친화적이며 사람들은 참 순수하다. 정말 있는 그대로 눈의 힐링, 마음의 힐링이 되는 나라이다.
우연한 기회를 얻어 참여하게 된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힐링캠프와 우연하게 결정하게 된 힐링의 나라 라오스 여행을 마치며, 정말 눈과 마음이 힐링 되는 느낌을 잊을 수 없다. 특히 여행을 가지 전에 <여행은 어디로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함께 가느랴가 더 중요하다.> 누군가 얘기했던 이 말이, 정말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였고, 함께 힐링이 되어준 동료들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